안준영PD/사진=헤럴드POP DB |
안준영PD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23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제 1형사부(정준영 부장판사)는 '프로듀스' 시리즈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범CP, 안준영 PD 등 CJ ENM 엠넷 관계자 3인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5인의 항소심 2차 공판이 열렸다.
지난 5월 안PD는 징역 2년에 추징금 3600여만원, 김CP는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검찰과 안PD 모두 1심 판결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고, 이날 항소심에 참석하게 됐다.
안PD와 김PD는 이날 베이지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등장했다. 특히 안PD는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안PD는 최후진술에서 "수감생활을 하면서 수없이 제 잘못을 돌이켜 봤다. 제 자신이 너무 밉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침통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제가 느끼는 죄책감의 고통보다 연습생 분들과 시청자 분들이 받으신 충격과 고통을 생각해보면 어떻게 사죄 용서를 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람마다 각자 용서를 구하는 마음의 무게는 다를 수 있지만 저는 하루에도 수없이 제 잘못을 후회하며 매일매일 반성하며 참회하고 있다. 언젠가 죗값을 치르고 사회로 돌아가게 된다면 주어진 삶에 충실하고 올바른 길만 걷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사죄드린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안준영PD의 변호인 측은 "안준영 같은 경우엔 신체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 휠체어를 타고 생활을 한다. 정상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한 건 아니다. 개인으로 다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김용범 CP는 "연로하신 아버지와 제가 어딨는지 몰라서 찾고 계시는 어머니에게 큰 슬픔을 드린지 1년이 지났다. 한때는 많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PD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어떻게 됐든지 간에 연습생들과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고, 그분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어리석은 PD였다.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 저를 버리고 상처받으신 분들에게 반성하면서 살겠다. 꼭 그 빚을 갚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안준영PD와 김용범CP 등은 지난해 12월 '프로듀스101' 시즌1부터 4까지 유료 문자 투표 조작 및 특정 참가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등 업무방해 및 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 됐다. 안준영PD는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로 같이 받고 있다.
오는 11월 18일 판결 선고 기일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안PD는 양형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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