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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향해 “무임승차할 수 있는 대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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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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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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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정당 밖 대권주자의 ‘희망고문’은 오직 상대당의 축복일 뿐”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말 문재인 정권에 실망했다면, 누구보다 정권교체를 갈망한다면, 누구든 당장 제1야당 국민의힘으로 오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 어디에도 무임승차할 수 있는 ‘대권’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우리처럼 민주화된 나라에서 검사와 군인이 현직에서 물러나자마자 대통령에 도전할 수 있을까. 설사 도전한다 해도 당선될 수 있을까”라면서 “안된다에 걸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직접적으로 윤석열 총장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검사’라는 표현에서 윤 총장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이날 새벽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임기 마친 후 정치할 생각 있느냐”는 질문에 “저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봉사방법에 정치가 들어있냐는 질문에 윤 총장은 “제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정치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도 없다”는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 발언보단 한발 나아간 것이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국회의원을 하든 당 대표를 하든 정당에서 정치인으로서 훈련과 검증을 거쳐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그래야 당선가능성도 높아지고, 대통령이 되어도 국정을 이끌 힘도 갖추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건, 반기문 같은 고위공직자 출신 인사의 대권 도전 실패 사례를 보더라도 정당 밖에 주목받는 대권주자가 있다는 것은 그 정당과 정당에서 뛰는 다른 대권주자들에게 재앙일 확률이 매우 높다”면서 “주목받는 장외 주자가 ‘희망고문’만 잔뜩하고 ‘나랑 정치는 안맞네’라며 슬그머니 ‘컴백홈’ 해버리면, 그 피해는 온전히 ‘닭 쫓던 그 정당’의 몫이 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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