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프로듀스101'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엠넷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구형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는 23일 오후 사기·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 '프로듀스101(이하 '프듀')' 시리즈 제작진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원심대로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게 재차 요청했다. 검찰은 "안 PD 등은 임의로 사전에 조작을 해 시청자를 기망하고, 출연 연습생들에게 상실감을 줌으로써 공정성에 대한 기대감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안 PD 등은 방송 관련 부정청탁을 주고 받으면서, 국민들이 사회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게 돼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이들에게 징역 3년씩을 구형했다. 그러나 지난 5월 1심 재판부는 안 PD와 김 CP에게 각각 징역 2년과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함께 받는 안 PD는 1심에서 3700여만 원의 추징금도 선고받았다.
그러나 안 PD와 김 CP는 1심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고, 검찰 역시 형량이 적다는 이유로 쌍방 항소해, 이들의 재판은 2심으로 이어지게 됐다. 검찰은 원심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징역형을 구형, 이들의 최종 판결에 관심이 모인다. 선고기일은 11월 18일 열린다.
지난해 7월 종영한 '프로듀스X101'은 시청자 투표수가 특정 수의 배수로 나타난 것이 알려지며 다른 '프로듀스101' 시리즈 조작 정황도 드러났다. 해당 프로그램을 연출한 안준영PD와 김용범 CP 등 제작진은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됐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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