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윤석열, 본격적 대선행보…정치하려면 옷 벗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기 후 정계진출 가능성에 '사회와 국민에 봉사할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발언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윤 총장은 퇴임 후 국민께 봉사라는 명분으로 정치할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어제 국감장은 정치인 윤석열의 등장을 알린 공간이었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를 하고 말고 문제는 개인의 자유"라면서도 "다만 내가 여러 번 밝혔듯이 정치하려면 옷벗고 해야 한다. 검찰총장으로서의 정치행위는 위법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임기를 지키라는 말씀을 따르고 싶다면, 검찰총장으로서 정치하지 마라"며 "검찰총장으로서 당당하고 떳떳하게 직분에 충실하라.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대한 의혹도 말끔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2020년 10월 윤석열의 자리는 서초동에 있다. 여의도에 있지 않다. 명심하고, 싫다면 서초동을 떠나 여의도로 와라"고 전했다.

앞서 윤 총장은 전날 법사위 국감에서 임기가 끝난 뒤 정치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향후 거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혜택을 받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소임을 마치고 나면 사회와 국민들에 대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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