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본인의 횡령 사건 재판에 예고 없이 나오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2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재판장 신혁재) 심리로 열린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을 거부했다.
김 전 회장은 변호인단과 상의 없이 구치소 안에서 불출석 사유서를 작성해 교도관을 통해 재판부에 전달했다. 법정에서 불출석 사유서를 본 김 전 회장 변호인단은 “극심한 정신적·심리적·신체적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일방적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데 대해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사유가 무엇인지 정식으로 소명해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음 재판에 김 전 회장을 소환하기 위해 구인장을 발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재향군인회 상조회 돈을 횡령하고 청와대 행정관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김 전 회장과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공판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으나, 김 전 회장의 불출석으로 이 전 위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만 진행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두 차례 옥중 입장문을 통해 라임 수사 로비를 위해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하고 검사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폭로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전 회장의 다음 공판은 다음달 6일 열릴 예정이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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