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사용된 카드로 인해 카드사들이 거둔 수수료 수익은 1967억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카드를 통한 재난지원금 이용액은 14조9891억원이었다. 카드별로는 신용카드가 7조4255억원, 체크카드는 3조4165억원, 선불카드는 4조147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별 수수료 수익은 농협은행이 462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카드 407억3000만원 △KB국민카드 247억1000만원 △삼성카드 197억7000만원 △우리카드 145억4000만원 등이었다. 카드사들은 수수료 수익 외에 세대원 수 등 각종 정보를 획득하는 부가적 이익을 얻었다고 민 의원은 지적했다.
민 의원은 "카드사들은 수수료 수익과 함께 영업에 보탬이 될 정보를 얻었지만 영업비용 등을 지출하지 않았다"며 "재난지원금의 지급 목적에 맞게 고통 분담 차원에서 카드사들이 수익을 사회에 환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결제 가맹점 대다수가 원가 이하의 우대수수료율(0.8%~1.6%)을 적용받는 영세중소가맹점으로서, 자료상의 수치를 평균수수료율로 환산할 시에도 약 1.3%에 불과하다"며 "수수료수익에서 결제 관련 비용(자금조달비용, 상품 부가서비스 지원 비용 등)을 제외할 경우 이익은 미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해 추가로 소요된 시스템 구축 비용, 고객 응대 비용 등을 감안할 경우 수익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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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mom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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