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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베트남 귀국 이재용 "일본도 곧 간다" 경영행보 빨라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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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 출장을 마친 뒤 23일 오전 서울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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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이창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박5일 간의 베트남 일정을 마치고 23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베트남 현지 사업을 점검한 이 부회장은 연내 다시 일본 출장길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15분께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서울 김포공항 비즈니스센터로 귀국했다. 간단한 발열체크를 마친 이 부회장은 공항을 빠져나오면서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 연내 일본에 한 번 가야될 것"이라며 " 다만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요청대로 현지 반도체 투자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준비된 차량을 타고 김포공항 인근에 마련된 임시 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판정이 나올 때까지 임시 진료소에서 대기하다가 자택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했다. 지난 14일 엿새 간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지 5일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일과 2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박닌과 타이응웬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공장 등을 점검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최대 생산 기지로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이 부회장은 이번에 지난 2월 기공식에 참석하려다 무산된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 신축 현장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하노이에 짓고 있는 R&D 센터는 지하 3층, 지상 16층, 연면적 약 8만㎡ 규모의 건물로 삼성전자의 동남아시아 연구단지 중 최대 규모다.


이곳에는 앞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연구개발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 말 완공한다.


이 부회장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떠한 큰 변화가 닥치더라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면서 "뒤처지는 이웃이 없도록 주위를 살피면서 조금 더 힘을 내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일 저녁에는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와 만나 단독 면담도 했다. 푹 총리는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이 부회장과 만나 삼성이 베트남에 반도체 공장을 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 일정을 마친 이 부회장은 22일에는 호찌민시에 머물면서 삼성전자의 TV·생활가전 생산공장 등을 둘러보고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귀국 이후 다음 출장 계획을 세우는 한편 재판 준비에도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이 26일부터 다시 시작되기 때문이다. 전일인 22일에는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첫 공판기일이 열렸으며 이 부회장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과 함께 귀국한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TV 디스플레이인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TV를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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