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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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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공격수' 김용민·김남국에…김웅 "탈탈 털렸다"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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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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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남국 민주당 의원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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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침묵을 지켰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특유의 솔직화법으로 여권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는 가운데 친(親) 조국 성향의 의원들에게는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사건 등 10여건을 거론하며 "검찰개혁을 위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만 짧게 답하라"고 윤 총장에게 물었다.

이에 윤 총장은 "의원님 말씀은 주장이지 전혀 동의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 중에서 하나라도 (검찰이 잘못했다는) 유죄가 뜨면 책임지겠느냐"며 "이런 국민적 의혹에 대해 동의 못한다는 게 검찰 수장으로서 할 이야기냐"고 따져 물었다.

윤 총장이 재차 "수십 개의 사건을 가져다 놓고 사건 내용에 대한 답변할 기회도 안 주시면…"이라 말하자 김 의원은 "태도가 그게뭐냐"고 잘라 말했다. 윤 총장은 "하~ 참"라 혼잣말을 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대표가 그렇게 우습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윤 총장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렇다"고 답했다.

계속된 김 의원의 항의성 발언에도 윤 총장은 "국민의 대표를 존중한다. 그런데 이게 뭐냐. 도저히 저는 답변드릴 수 없다"고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

이날 윤 총장은 김남국 민주당 의원과도 불협화음을 드러냈다. 김남국 의원은 JTBC 보도를 인용해 "1년 전 그집(유흥업소)에 김봉현과 검사들이 왔었고 남부지검에서 그 가게를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기사는 오보 논란이 제기된 기사였다. 남부지검이 업소를 압수수색한 시점은 김 전 회장이 경찰에 체포된 지난 4월23일보다도 이틀 앞선 4월21일이었다. 김 전 회장이 체포도 되기 전에 남부지검이 검사접대 로비 의혹을 조사했다는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인 셈이다.

김 의원은 "4월쯤 그 업소를 조사했던 남부지검이 해당 비위 사실에 대해 조사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물었고 윤 총장은 "저는 보고를 못 받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지금 김봉현과 검사들이 룸살롱 가서 술 먹었다고 하면서 비위 첩보를 접수했고, 4월에 수사팀에서 확인했다는 것"이라고 하자 윤 총장은 "김봉현이 남부지검에 간게 5월말인데요"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그럼 수사팀은 어떻게 안 걸까요"라고 묻자, 윤 총장은 "저도 이해가 안가는 게 남부지검에서 김봉현 조사 시작한게 5월말인데 4월달에 (룸살롱 조사를) 갔다오는 거 자체가 시간적으로 안 맞아서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윤 총장과 대립한 두 의원은 여권에서도 대표적인 친 조국 성향의 의원들이다. 김용민 의원은 조 전 장관이 꾸렸던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 남양주병에 출마해 당시 주광덕 미래통합당 의원, 장형진 정의당 후보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했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조국사태 당시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주도했다. 조국백서 추진위원회 필자로도 활동했다.

한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석한 법제사법위원회의 국감이 끝난 이후 페이스북에 "살다 살다 이렇게 국회의원들 털리는 거 처음 본다"며 "탈탈 영혼까지 털린다"고 썼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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