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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KT, 두산 꺾고 창단 첫 가을야구 확정…18안타 17득점 화력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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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KT 선수들이 22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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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감격을 누렸다.

KT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두 차례나 한 이닝 8득점을 기록한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7-5로 크게 이겼다. 이와 함께 올 시즌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5강 한 자리를 확보하게 돼 처음으로 가을 무대를 경험하게 됐다.

KT는 2015년 1군에 진입해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뒤 2018년에도 정규시즌 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6위까지 올라선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5강 진입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KT는 또 올 시즌 78승 1무 60패가 돼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LG 트윈스(78승 3무 59패)에 0.5경기 차로 다가섰다. 반면 5위 두산(75승 4무 60패)은 순위 경쟁팀인 KT와 맞대결에서 패해 역시 경기 없이 휴식한 4위 키움 히어로즈(79승 1무 62패)에 1경기 차 뒤지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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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들이 22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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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초 선취점을 뽑은 KT는 3회 말 2점, 4회 말 1점을 각각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1-3으로 뒤진 6회 초 한꺼번에 8점을 뽑는 화력을 과시했다. 상대 우익수 실책과 장성우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두산 바뀐 불펜 이승진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한 점을 뽑았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문상철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낸 뒤 심우준이 삼진으로 돌아서 투 아웃.

본격적인 득점 행진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조용호의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를 만든 뒤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 강백호의 볼넷이 뒤를 이었다. 또 한 번의 2사 만루에선 유한준이 적시 2루타로 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였고, 장성우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져 9-3까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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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왼쪽에서 3번째)과 KT 선수들이 22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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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득점 쇼는 8회 초에도 한 번 더 펼쳐졌다. 2사 1루에서 유한준과 장성우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두산 좌익수 포구 실책까지 겹쳐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선 강민국의 안타, 배정대의 타점 내야 안타, 송민섭의 2타점 적시 3루타, 심우준의 적시타가 차례로 이어졌다.

끝이 아니었다. 홍현빈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고른 뒤 황재균과 강백호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졌다. 결국 2사 만루에서 대타 허도환이 3구 삼진으로 돌아선 뒤에야 기나긴 빅 이닝이 끝났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3이닝 2실점으로 물러났지만, 유한준이 4타점, 황재균이 3타점, 장성우·배정대·송민섭이 2타점을 올리는 등 타선이 장단 18안타를 고르게 때려내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8년 연속 10승에 도전했던 두산 선발 유희관은 5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동점 주자까지만 남겨 놓고 교체돼 승패 없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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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들이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6회에만 8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자 서로 격려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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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 와이번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인천 홈 경기에서 9-8로 끝내기 역전승을 해냈다. 이재원이 개인 5호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가져왔다.

롯데는 6회 이대호-이병규-안치홍-한동희가 4타자 연속 홈런을 터트려 2001년 삼성(이승엽-마르티네스-바에르가-마해영)이 보유한 역대 최다 기록에 타이를 이뤘지만, 9회 3점을 내주면서 역전패 해 빛이 바랬다.

KIA 타이거즈는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0-4로 이겨 실낱 같은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타선이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시즌 47호이자 올 시즌 팀 4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2년 만에 최하위를 확정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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