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와프, 30억달러 늘려 5년 연장

2025년까지 590억달러 계약

[경향신문]

한국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이 양국 간 통화스와프 규모와 기간을 늘려 연장계약했다.

한국은행은 인민은행과 원·위안 통화스와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만기는 2025년 10월10일까지로 5년 늘어났다. 기존 계약은 3년이었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유사시 자국 화폐를 맡기고 미리 정해진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빌려올 수 있는 계약으로, 외화자금 조달이 급할 때 외환시장 안전판 역할을 한다.

한·중 간 통화스와프 규모는 기존 560억달러(3600억위안)에서 590억달러(4000억위안·약 67조원)로 확대했다. 한국은 22일 기준 총 1962억달러 이상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양자 간 통화스와프는 미국이 600억달러 규모로 가장 많고, 이번 계약으로 중국과의 규모는 2위가 됐다. 한국은 이외에도 스위스(약 106억달러), 인도네시아(100억달러), 호주(81억달러), 말레이시아(47억달러) 등과도 계약을 맺고 있다. 중국 기준으로도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은 홍콩(4000억위안)과 동일한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화스와프 계약은 양국 간 교역 증진, 금융시장 안정, 상대국 진출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도 무역대금을 자국 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역내 금융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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