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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n번방 연루 교사 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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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 4명 추가

1명은 수사중 석달간 수업 계속


한겨레

엔(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 집회가 지난 7월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열렸다. 이번 집회를 연 ‘엔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팀’(eNd)은 집회를 통해 경찰에 제대로 된 수사와 판결을 요구했으며 성범죄자에게 관대한 처벌을 내리는 사법부를 비판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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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엔(n)번방 등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내려받아 소지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현직 교사가 4명 더 확인됐다. 이로써 엔번방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는 현직 교사는 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경기 시흥시의 한 고등학교 교사 1명은 수사 개시 통보 뒤 3개월이 되도록 직위해제가 안 돼 수업을 계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의 말을 종합하면, 충남 초등학교 교사 1명, 경북 고등학교 교사 1명, 경기 고등학교 교사 1명, 전북 중학교 교사 1명 등 4명이 엔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에 연루돼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를 받았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교사 4명 가운데 충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한 기간제 교사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구매한 혐의로 지난 6월 수사가 개시되자 학교 쪽과 계약이 해지됐다. 역시 기간제인 경북 고등학교 교사도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소지한 혐의로 지난 8월 수사 개시 통보 직후 계약이 해지됐다.

나머지 2명은 최근까지도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정교사인 전북 중학교 교사의 경우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소지한 혐의로 지난 19일 수사 개시가 통보돼 당일 직위해제됐는데 그 직전까지 담임을 맡고 있었다. 역시 정교사인 경기 시흥시 한 고등학교 교사의 경우 웹하드 내 비밀클럽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내려받아 소지한 혐의로 지난 7월21일 수사 개시 통보를 받았지만 해당 학교장이 최근까지 교육청에 이를 알리지 않아 직위해제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 교사는 전날까지도 수업을 계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 “시·도 교육청이 보고한 디지털 성비위 혐의 교원 9명 가운데 8명이 엔번방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사 개시 통보 뒤에도 해당 교사를 즉각 직위해제하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는 23일부터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을 통해 파악한 ‘시·도별 텔레그램 성착취방 가담 교사 현황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인천·강원·충남 등에서 정교사 3명과 기간제 교사 1명 등 4명의 교사가 엔번방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강원도 원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 1월 텔레그램에서 ‘엔번방 영상을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판매자에게 20만원을 보내 아동 성착취물을 내려받은 혐의를 받았다. 충남 천안의 한 특수학교 교사도 회원제로 운영되는 한 성착취물 누리집에서 3만원을 내고 엔번방 자료 등 성착취물 1100여건을 내려받았다. 정교사 3명은 모두 직위해제됐으며, 기간제 교사 1명은 경찰이 학교 쪽에 수사 개시를 통보하기 전 스스로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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