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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라임 전관변호사’ 언급에 “밥한번 안먹었다” 연관 부인

헤럴드경제 좌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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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라임 전관변호사’ 언급에 “밥한번 안먹었다” 연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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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동근 의원 검사 실명 언급, “윤석열 사단 아니냐” 질타

김봉현 언급한 ‘사우나 만남설’, ‘상가 동행설’ 모두 부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 접대 변호사’로 지목된 전직 검사에 대해 “밥도 한 번 먹은 적 없다”면서 친분을 부인했다.

윤 총장은 2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언급한 전관 변호사 A씨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검사 향응접대는 사실로 드러나는 거 같다”며 “A변호사를 아시느냐”고 물었다. A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자필편지에 등장하는 인물로, 라임 사건 수사검사를 포함해 3명의 현직 검사를 대동해 1000만원 상당의 룸쌀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총장은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A 검사는 13년 전에 삼성특검 한달 같이 근무했고, 그 전후로는 한번도 같이 근무한 적이 없다”고 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사우나에서 만났다거나, 상가를 함께 방문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밥 한 번 먹은 적 없다”며 “수사관 상가에 갔을 때 뒤늦게 A 검사가 왔던 걸 말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같이 문상간 건 근 10년 안에 기억도 없다, 이런식으로 하는 건 너무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접대를 받은 검사 3명중 2명이 특정됐고, 2016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원이 맞느냐고 물었다. 윤 총장은 “제가 이 자리에서 그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했고, 신 의원은 다시 “부인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 검사들이 일했던 대우조선해양수사팀에 윤 총장의 측근 한동훈 검사장이 팀장으로 일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모두가 윤석열 라인이고 윤석열 사단 아니냐”고 물었다. 윤 총장은 검사 실명이 일일이 언급되자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물어보실 거면 답을 하는 기회를 주시고 의원님 혼자 말씀하지 마시라, 국정감사는 질의하고 답을 들으라고 있는 게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가 위원장으로부터 답변 태도를 지적받기도 했다. 그는 “한동훈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이 사람들(향응 의혹 검사들)을 데려다 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저는 이번 수사에서 직무 배제가 돼 있다”면서도 “대가성이 있건, 우연히 얻어먹었건 김영란법 위반 하나도 검찰이 이런걸 봐주겠느냐, 구성원 비리에 대해서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별도의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 중이다. 최근에는 문제의 A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통화내역을 분석 중이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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