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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가미 농림수산상, 韓에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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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식품의 안전성,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확보되고 있어”

세계일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후쿠시마 교도=연합뉴스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 일본 농림수산상(농림장관)이 한국 등 국가에게 일본산 식품 규제를 조기에 철폐하라고 요구했다.

22일 NHK에 따르면 노가미 농림수산상은 전날 화상을 통해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중·일 농림장관 회의에서 도쿄(東京)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를 계속하는 국가에 대해 규제를 조기 철폐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특정 국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한국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4월 후쿠시마 수산물 관련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에서 한국에 역전패 굴욕을 당했다. 한국은 후쿠시마 등 8개 현 산 수산물 수입을 계속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국제 무대에서 일본산 식품 규제를 철폐하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9월 9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아세안과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은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확보되고 있다”며 일본산 식품 규제 철폐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16일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의 바다 방류 방침을 굳혔다는 현지언론 보도와 관련 “우리 정부는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그 문제에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의에 “최근 오염수 대응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 회의를 차관급으로 지난달 29일 격상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 보호를 최우선적 기준으로 삼아 일본 측의 오염수 처분 관련 활동을 지속 예의주시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에 기반한 조치를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본 측은 현재 오염수 처리 방법을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부는 그간 일본 측에 오염수 처분 관련 투명한 정보 공유, 국제사회와의 소통을 지속해서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에 “주변 환경과 인체에 대한 영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요구해 왔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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