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인육 맛있겠다'던 '막말' 외교관, 공금횡령·증거인멸 의혹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서 제보 확보

"부풀린 견적서 개인 애플 컴퓨터 구매 시도"

헤럴드경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꼭 인간고기를 먹어보려고 한다'는 등 막말로 문제가 된 미국 주재 A 외교관이 공금횡령, 증거인멸도 시도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공개한 외교부 감찰담당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A 외교관은 현재 교민 업체의 상호를 무단으로 쓰고 실제보다 부풀린 견적서로 외교부 본부에서 예산 10만5250달러(약 1억2000만원)를 탔다.

이 의원실은 A 외교관이 추가로 탄 예산을 개인 컴퓨터 구매 비용 등에 유용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실이 확보한 내부 제보자의 증언에 따르면 A 외교관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겠다며 영상 편집용 애플사 컴퓨터 구매를 가구 구매 실무 담당 직원에게 지시했다. A 외교관은 또 향후 감사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발각을 대비하기 위해 행정직원의 집에 컴퓨터를 숨기라고 증거인멸을 지시했다고도 의원실은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제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외교부 감찰 담당관은 A 외교관이 애플사 컴퓨터를 구매하려 한 정황은 있었으나 마지막에는 해당 제품을 구매하지 말라고 지시한 이메일이 확인돼 횡령·증거인멸 정황을 문제 삼지 않았다고 의원실은 밝혔다.

앞서 A 외교관은 공관 직원들에게 "나는 인간 고기가 너무 맛있을 것 같다. 꼭 인육을 먹어보려고 한다", "우리 할머니가 일본인인데 덕분에 조선인(한국인)들이 빵을 먹고 살 수 있었다"는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A 외교관에게 '장관 명의 경고'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폭언과 허위 견적서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외교부는 이 사안에 대해 현재 별 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ul@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