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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인-잇] 이 말 한마디, 죽을 이유만 많던 날 살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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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작가. 책「그럼에도 불구하고 : 공지영의 섬진 산책」저자

어느 날, 나는 내 인생이 완전히 망쳐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돌이킬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감당할 것은 태산과 같았다. 열심히 애쓰며 애지중지 내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누군가 다가와 도화지에 검은 먹물을 확 끼얹어 버린 것 같았다. 그 상대방은 말했다.

"어머나 미안해, 고의가 아니었어."

사람들도 말했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잖아. 그러게 왜 거기서 그림을 그리고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