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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정감사날 ‘라임 수사’ 남부지검장 사의…추미애 수사지휘 항명

헤럴드경제 안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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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정감사날 ‘라임 수사’ 남부지검장 사의…추미애 수사지휘 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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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총장 “라임 수사 철저히 하라고 지시”

“중상모략,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

22일 대검 국감…박순철 남부지검장은 사의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 사태 수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며 야당 정치인 수사 뭉개기 등 부실 수사 의혹을 반박했다. 이날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부실수사 의혹을 반박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감에 출석해 “야당 정치인 관련 부분은 남부지검장의 직보를 받고서 철저히 수사하라고 했고, 가을 국감에서 문제될 수 있으니 철저히 하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접대 이야기가 나와서 보도를 접하고 철저히 조사해 접대 받은 사람을 색출하라고 했는데 검찰총장도 부실 수사에 관련돼 있다고 발표해 이해할 수 없다”며 “중상모략이라는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말했다.

앞서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최근 자필 편지를 통해 검사들에 대한 향응 접대 의혹 및 야당 정치인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한 후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직접 감찰을 지시했다. 이후 법무부는 김 전 회장 등을 조사한 후 윤 총장이 구체적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고, 그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18일 별도로 수사 주체와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즉각 “법무부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이며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 없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추 장관은 다음 날인 19일 라임 사건 및 윤 총장 가족과 측근 의혹 등 총 5건의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한편 대검 국감 시작 직전 라임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라임사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다”며 “이제 검사직을 내려 놓으려 한다”면서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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