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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921년 흑인 대학살 사건 '집단무덤' 발견

머니투데이 김현지A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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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921년 흑인 대학살 사건 '집단무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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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1921년 미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발생했던 이른바 '털사 인종학살'의 집단 무덤을 찾고 있는 연구원과 작업자들이 7월 13일(현지시간) 미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오크론 묘지에서 시험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7.14. /사진제공=AP/뉴시스

1921년 미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발생했던 이른바 '털사 인종학살'의 집단 무덤을 찾고 있는 연구원과 작업자들이 7월 13일(현지시간) 미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오크론 묘지에서 시험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7.14. /사진제공=AP/뉴시스


1921년 미국에서 발생한 인종 학살사건 희생자들의 집단무덤이 최근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소속 고고학자들은 1921년 털사 인종 대학살(Tulsa Race Massacre)의 희생자를 찾기 위해 공동묘지를 조사하던 중 집단무덤을 발견했다.

고고학자들은 털사의 오클라운 공동묘지에서 털사 인종학살의 희생자들로 추정되는 최소 10구의 유해와 집단 매장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고고학자 카리 스타켈베크는 "오클라운 공동묘지에서 10개의 관이 한꺼번에 묻혀 있었고 관 하나에 한 명씩 매장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발굴된 것은 일부분에 불과하며 학살 당시 거대한 구덩이를 파고 여러 구의 시신을 함께 매장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털사 시장인 G.T. 바이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발견된 유해가 누구의 시신인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다만 오클라운 공동묘지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대규모로 묻혀 있다는 사실만 안다"고 말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털사시 관계자들은 2018년부터 희생자들의 유해를 찾기 시작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었다. 이번 발견으로 희생자에 대한 조사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921년 털사 인종학살은 백인 폭도들이 지역 당국과 경찰의 지원을 받아 당시 흑인 경제의 중심지였던 그린우드 지역을 약탈하고 집을 불태우는 등 폭동을 일으켰던 사건이다. 이 참사로 약 300명의 흑인 주민들이 살해되고 80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

당시 지역 당국 관계자들이 시신을 유족의 동의 없이 합장묘지에 묻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시신이 어디에 묻혔는지 알지 못한 채 장례식도 치를 수 없었다.


이 사건은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중단됐던 선거 유세를 재개하는 지역으로 털사를 선택하면서 주목받게 됐는데 당시 노예해방 기념일인 6월 19일을 유세일로 정해 인종 차별 논란이 일었다.

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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