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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올가을 첫 황사…“야외에서도 마스크 착용 철저”

헤럴드경제 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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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올가을 첫 황사…“야외에서도 마스크 착용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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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미세먼지 ‘매우 나쁨’ 전망…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 권장

고비사막·중국 내몽골고원서 발원…서풍 타고 이동해 1~2일 후 영향
서울 등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0일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강남구 일대 하늘에 미세먼지가 드리워져 있다. [연합]

서울 등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0일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강남구 일대 하늘에 미세먼지가 드리워져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지난 20일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22일 우리나라에 불청객으로 찾아왔다. 이에 따라 백령도에서 올 가을 첫 황사가 관측된 데 이어 오후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백령도에는 올가을 첫 황사가 관측되면서 오전 5시 기준 미세먼지 농도가 172㎍/㎥에 달했다.

이날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이나 수도권·충남은 오전에, 강원권·대전·세종·충북·호남권·제주권은 오후에, 영남권은 밤에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미세먼지 예보 등급은 PM10(지름이 10㎛ 이하인 먼지)과 PM2.5(지름이 2.5㎛ 이하인 먼지, 초미세먼지) 중 높은 등급을 기준으로 발표되는데, 황사로 불거지는 PM10 등급의 경우 전 권역에서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국외 미세먼지와 지난 20일 발원한 황사가 함께 유입돼 점차 남동진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국외 미세먼지는 주로 대기오염 배출이 높은 베이징, 텐진 등에서 발생해 우리나라로 이동한다.

올해 우리나라에 황사가 들어온 것은 2월 22일, 4월 4일, 4월 22일, 5월 11일, 6월 4일 등 모두 5차례다. 이중 서울의 경우 2월과 4월(22일), 5월 세 차례 영향을 받았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는 주로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시작되며, 이곳이 건조할 때 저기압 등의 영향으로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하면 모래 먼지가 떠오른다. 이후 지상에서 1㎞ 이상 떠오른 황사가 서풍을 타고 이동하다가 하강 기류를 만나 우리나라로 떨어지는 양상을 띈다. 여기에는 통상 1~2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황사는 모래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다소 입자가 큰 미세먼지 농도가 오르고, 그보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 농도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류 흐름에 따라 국내에 영향을 주는 농도와 권역 등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뿐 아니라 야외 한적한 지역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 추후 발표되는 예보를 주시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스크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도 “미세먼지 보호를 위해서는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보다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권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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