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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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민주당 탈당 선언 이후 행보에 대해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거대여당을 박차고 나간 금 전 의원이 보수야권과 힘을 합칠 것인지, 새로운 중립지대를 모색할지, 내년 서울시장에 도전할지 등 여러 관측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금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며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기대를 보인 곳은 국민의힘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당 중진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그분 의향이 어떤지 지금 확인한 적이 없으니 두고 봐야 한다"며 "한 번 만나볼 생각이 있다"는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금 전 의원을 응원했다. 박수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나마 바른말 하던 금 전 의원이 부디 정치를 완전히 떠나지 말고 권토중래하시길 바란다"며 "조만간 우리가 함께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니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길"이라고 했다.
그러나 금 전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더 많이 반성해야 할 당"이라며 현재로선 국민의힘으로 향할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다. 또 김 비대위원장과 총선 후 만났다는 얘기에 대해 "일대일로 만난 것은 아니"라며 "국민의힘 대표가 제 진로 상담해 주실 분은 아니지 않으냐"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에 몸담았던 금 전 의원이 국민의당을 택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예전부터 생각하는 것이나 의견을 형성하는 것에 접점이 꽤 많다고 생각했다"며 "한 번 만나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과거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날 때 당에 잔류했고, 2015년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는 저서에서 안 전 대표를 거세게 비판한 뒤 2016년 민주당 당적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앞선 안 대표와의 정치적 결별을 고려하면 재결합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다.
금 전 의원은 탈당했지만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며 정치는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도 "오늘 탈당했는데 이른 얘기"라고 말했지만, 여지는 남긴 셈이다.
이에 따라 금 전 의원이 새로운 중립 지대를 찾는 방안, 야권에서 거론되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의 보수대통합 국면에서 자신의 '쓰임새'를 찾을 가능성 등이 함께 거론된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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