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직도 연평도 주변 해역을 수색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수색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북한은 우리 측 공동조사 요청에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피살된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 씨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위령제를 지내기 위해 연평도를 찾았고 수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실종 당시 상황을 재차 확인하고자 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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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피격된 공무원을 찾기 위해 연평도 인근 해역을 수색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북측에 피격 사건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 요청을 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연평도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공동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각각 파악한 사건 경위와 사실 관계에 차이점이 있으므로 조속한 진상 규명을 위한 공동조사를 요청한다"며 "남북이 각각 발표한 조사 결과에 구애되지 않고 열린 자세로 사실관계를 함께 밝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현재까지도 그 어떤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달 27일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무단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면서 "우리 측 영해 침범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자리에서 우리 국민을 향해 호의적인 메시지를 내긴 했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는 없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열병식 이후인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측 공동조사 요청이나 연락선 복구와 관련해 반응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호응이 오기를 기대하고 촉구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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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피격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이 씨는 실족 가능성을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진상 규명에 있어 외교부의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물었다. 강 장관은 앞서 지난 7일 국정감사 자리에서 유가족을 직접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씨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인권문제가 23일 보고되는 유엔총회와 관련된 내용, 동생 시신이 중국으로 갈 가능성에 따른 중국 정부와의 협조를 강 장관께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짧은 만남이었지만 북한 관련 인권문제에 강력한 항의나 성명서를 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도 이에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씨는 강 장관에 이어 국방부 장관, 해군작전사령관을 비롯해 유엔사령관 등의 공개면담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씨는 강 장관과의 면담 직후 동생이 실종된 연평도를 찾았다. 소규모 해상 위령제를 열고 수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씨와 하 의원은 배에서 새벽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그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작게나마 바다에 가서 막걸리 한잔이라도 붓고 앞으로 진상규명에 관련된 구체적인 입장정리를 하고 마음을 다잡고 올 생각"이라고 전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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