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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몇 초는 내가 주연” 단역 배우 인생사…EBS1 ‘다큐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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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화려한 조명 속 주인공의 곁에는 언제나 그들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조차 하지 못할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매순간 주인공 못지않은 열정을 뽐내는 단역 배우들이다.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이들은 촬영장의 긴 대기시간도, 열악한 환경과 처우도 거뜬히 버텨낸다. 퍼즐의 한 조각처럼 필요한 자리, 꼭 들어맞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단역 배우들의 이야기가 EBS 1TV <다큐 잇>에서 펼쳐진다.

“대사가 다섯 글자든, 한두 마디든 적어도 그 몇 초는 제가 주연이라고 생각해요.” TV나 스크린 속 우르르 등장하는 조직폭력배들 사이엔 언제나 그가 있다. 조금은 험상궂은 인상과 짙은 수염, 커다란 덩치가 눈에 띄는 배우 핲기씨(양용천)다. 주로 조직폭력배의 일원으로 많이 등장한 그는 알고 보면 래퍼이자 유능한 법률사무소 사무장이다. 핲기씨는 코로나19 사태로 팍팍해진 세상, 사람 냄새 물씬 나는 고깃집 사장님으로 한번쯤 분해보고 싶다. 언젠가 직업을 굳이 ‘배우’라고 설명하지 않아도 될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촬영장으로 향한다. 방송은 22일 오후 7시45분.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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