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황새…21시간 쉬지 않고 1천100㎞ 떨어진 대만까지 비행

지난달 예산군 방사한 황새 '광시'…방사 황새 대만까지 이동한 첫 사례

대만에서 관찰된 황새 광시 지난 9월 예산군이 방사한 황새 광시가 1천100㎞ 떨어진 대만 타이난 지역에서 관찰된 모습. [예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산=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 예산에서 방사한 황새가 쉬지 않고 1천100㎞ 떨어진 대만까지 날아간 것으로 관찰됐다.

예산군은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한 '광시'가 대만 타이난에서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광시는 지난달 8일 예산군이 방사한 2002년생 암컷 황새로, 다리에 'E37'이라고 적힌 흰색 추적기가 부착돼 있다.

예산군이 광시에 부착된 GPS 발신 장치를 추적한 결과, 지난 5일까지 전남 신안 도처도 일대에 머물다 21시간 동안 1천100㎞를 쉬지 않고 비행해 대만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시 이동경로 [예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산황새공원 사육연구팀이 대만의 탐조네트워크에 광시의 관찰과 보호를 요청했고, 지난 16일 한 탐조가가 타이난에서 광시를 확인했다.

황새공원 관계자는 "예산에서 방사된 황새가 대만으로 이동한 첫 사례"라며 "황새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산군은 2015년부터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황사 방사 연구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방사 황새 67마리와 야생증식 황새 6마리 등을 관찰하고 있다.

자세한 방사 황새 정보와 이동 경로는 황새모니터 웹사이트(www.storkdb.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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