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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野, 금태섭에 환호…김무성 "지도자감" 진중권 "서울시장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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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이은정 기자 = 금태섭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 소식에 야권은 앞다퉈 응원과 격려를 쏟아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야권의 킹메이커를 자처하는 김무성 전 의원은 2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소신 있는 결단이었다"면서 "당내 권력에 굽히지 않고 옳은 소리를 하는 모습에서 지도자로서 잠재력이 충분해 보인다"고 호평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금 전 의원의 생각과 판단에 상당히 같은 부분들이 있다"면서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금 전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4건의 게시물을 연이어 올리면서 "어차피 그 당(민주당), 바뀔 것 같지도 않다"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 잘했어요" "옳은 판단이었다" 등의 견해를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또 금 전 의원의 서울시장 보선 출마설을 언급하며 "아무튼 그가 나온다면 내 한표는 그에게"라며 사실상 지지 선언을 했다.

여의도고 동기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민을 많이 하는 정치인, 옳고 그름을 잘 아는 정치인이었다"며 "친구로서 태섭이가 보냈을 아픈 시간에 함께 해 주지 못했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든다"고 적었다.

장 의원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지나간 시간은 빨리 잊고 다가올 어려움은 잘 헤쳐나가서 더 좋은 정치인으로 크게 성장하기 기원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고교 동창' 장제원 "친구 태섭이의 아픈 시간 함께 못해 미안"
지난 2월 13일 국회 대법권(노태악)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만난 당시 민주당 금태섭(맨 왼쪽),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맨 오른쪽)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다가서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른바 '금태섭 방지법'의 발의자였던 하태경 의원은 통화에서 "친문에게 금 전 의원은 적이었던 셈"이라며 그간의 부침에 위로의 뜻을 전했다. 두 사람은 서울대 86학번 동기지만 개인적 친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선후배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판사 출신의 김기현 의원은 당 비대위 회의에서 "곱셈정치가 필요한 시간"이라며 포용을 강조했다. 검찰 후배인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금 전 의원의 탈당의 변을 공유했고, 이용 의원 등이 '좋아요'를 눌렀다.

연합뉴스

'검사 후배' 김웅, 금태섭 글 공유…"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김웅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기자 시절 민주당을 주로 출입했던 조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내부에는 합리적이고 훌륭한 지인들이 여전히 존재하나 그들은 문제의식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면서 "그래서 금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적었다.

박수영 의원은 "그나마 바른말을 하던 금태섭"이라며 "부디 정치를 완전히 떠나지 말고 권토중래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남겼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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