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형 이래진씨(오른쪽)가 21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행 여객선에 승선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족 등이 21일 연평도를 방문해 수색 상황을 살펴보고 선상 위령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한 해상에서 피격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어업지도원 A씨(47)의 형 이래진씨(55)는 이날 연평도를 방문했다. 이씨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행 배에 탑승하기 전 “동생이 실종된지 한 달, 내일은 사망 한 달이 돼서 작게나마 바다에서 막걸리 한 잔이라도 하려 한다”며 “피격 사건의 진상 규명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정리와 방향 설정을 하고 마음가짐을 다잡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소연평도에 도착한 뒤 인근 해상에서 A씨 시신 등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하는 해수부 어업지도선 무궁화15호에 탑승해 바다에 국화꽃을 뿌리는 선상 위령제를 치를 예정이다.
이씨는 이날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유엔군사령부 사령관 등을 상대로 공개면담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
이씨는 연평도에서 1박을 하고 22일 인천항으로 나와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22일 북한에 의해 피살된 A씨와 관련된 그동안의 수사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해경은 지난달 말 A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서 실종됐다가 북한 등산곶 해상에서 피격됐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난 어떤 동학개미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