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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빅히트 물린 개미들은 패닉인데… 정작 아미는 평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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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들 "팬이면 빅히트 주식 안 샀을 것", "타격 없다"
한국일보

다음달 공개되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BE'의 화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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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21일에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고점에 주식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은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갤러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빅히트의 상장 이후 주식과 관련한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19일 방탄소년단 갤러리에 "주식이 왜 자꾸 내려가는 거냐. 어떡하면 좋냐"며 하소연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애타는 개미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아미들은 '강 건너 불구경'하는 분위기이다. 좋아하는 BTS의 '굿즈(기념품)'처럼 추억쌓기나 BTS의 주식 시장 입성을 기념하기 위해 공모주 청약에 나선 이도 있지만, 대다수는 "아미라면 주식을 안 샀을 것"이라며 열심히 주식을 사들이지는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에는 "아미만큼 빅히트의 주식 가치가 그 가격일리 없다는 걸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wa****), "아미들이 빅히트를 얼마나 싫어하는데 무슨 빅히트 주식을 샀겠냐"(da****), "누구보다 빅히트 주식이 거품인 거 제일 잘 안다. 아미들 타격 없다"(ug****)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팬카페엔 '빅히트 주식' 언급조차 없어

한국일보

16일 빅히트의 주가 그래프 현황판. 빅히트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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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갤러리에도 엄청난 손해를 봤다거나 아미들에게 1주라도 사달라는 누리꾼들의 글에 "방탄소년단을 좋아했으면 안 샀을거다", "아미들은 아무도 안 산 그 주식을 왜 샀냐", "주식 사기 전에 빅히트에 대한 아미들의 생각이라도 공부했어야 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팬카페에는 주식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글조차 없을 정도로 팬들에게 빅히트 주식은 관심 밖인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기타법인 등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도 전날 대비 1.1% 떨어진 18만500원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엔 17만7,500원까지 내려갔다.

이에 일부에서는 "환불해달라"는 요구가 나오는가하면 청와대 국민청원에 "빅히트의 공모가가 부풀려진 것 같다"며 "공모가가 어떻게 결정됐고, 그 기준은 무엇인지 밝혀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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