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방문으로 중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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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0일 오후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스가 총리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구상'의 연계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자카르타 외곽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환영식과 식수 행사를 마치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다. 스가 총리는 21일에는 인도네시아 주재 일본 기업인들과 만나고, 한국의 현충원에 해당하는 칼리바타 영웅묘지를 참배한 뒤 총 나흘간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스가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동남아를 선택해 전날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먼저 방문했다. 그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방위장비·기술이전 협정'을 체결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일본에서 생산한 방위 장비를 베트남에 수출할 수 있게 된다.
스가 총리는 베트남에서와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에서도 미국과 일본 등이 주창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과 아세안이 지난해 6월 독자적으로 채택한 '인도·태평양 구상'의 연계 협력을 강조할 전망이다. 스가 총리가 첫 해외 순방지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은 아세안 국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진출에 공을 들이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본은 인도네시아와 안보·방위산업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 스가 총리는 인도네시아와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양국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이 참여하는 '2+2' 회담을 이른 시일 내 개최하는 방안도 원한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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