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에 있는 전두환(왼쪽)·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 |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두 사람의 동상 철거를 만장일치로 결정한 도와 도의회가 보수단체 반대에 동상을 세울 때도 하지 않던 주민여론을 묻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법적 검토조차 없이 허술하게 조례 발의를 해놓고 반대에 부딪히자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냐"고 도와 의회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찬반 의견이 팽팽해 현재는 여론 수렴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충북도의회는 당초의 취지를 살려 조례안을 통과시키고 철거 약속을 지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도는 2015년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초대 이승만부터 노무현에 이르는 9명의 전직 대통령 동상을 세웠다.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는 지난 5월 "국민 휴양지에 군사 반란자의 동상을 두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 철거를 요구했다.
충북도는 이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막상 동상을 뜯어낼 근거가 애매했다.
이에 충북도의회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 동상 건립 등을 중단·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을 발의했으나 보수단체 반대에 부딪혔다.
도의회는 여론 수렴을 핑계로 조례안 심사를 보류한 상태다.
kw@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