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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시스]송주현 기자 = 2024년 60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경기 의정부의 어느 아파트 건설 예정지에서 무연고 묘지의 영혼들을 기리는 영산대재가 열렸다.
영산대재는 아파트 완공 후 입주민들을 위해 올리는 것이 통상적이다. 이번 영산대재처럼 무연고 분묘 개장으로 마련된 경우는 이례적이다.
의정부시 용현동 현대 힐스테이트 사업자인 개발전문회사 도시와미래㈜는 20일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기원하고 의정부 용현동 공설묘지 분묘개장 관련 '유주무주 무연고 영가 천도 영산대재'를 진행했다.
영산대재는 불교에서 영혼을 발심시키고 그에 귀의하게 함으로써 극락왕생케 한다는 의미가 담긴 제례다.
이날 영산대재는 대한불교 조계종 마태사 재화스님, 금당암 청산스님, 개발사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엄숙하게 치렀다.
오전 9시30분부터 3시간 가량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립무용단의 문화예술공연을 시작으로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영산재 이수자와 전수생이 공연했다.
도시와미래는 의정부시 용현동 389-1 일원에 39층 5개동 636세대 규모의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300여기로 추정되는 무연고 묘가 도심에 자리잡고 있어 주변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발생한 곳이다.
도시와미래 현대중 회장은 "사업부지 내 잠들어 있는 고인들에게 종교를 떠나 극락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영산대재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2024년 4월 준공이 목표인 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과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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