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하느라 22조 원 날렸는데요. 자원외교 하느라고 엄청나게 돈 버렸고요. 저는 완벽한 낭비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경기도가 최근 미국 타임지에 1억 900만 원을 주고 기본소득 광고를 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시)이 최저임금과 비교하며 문제를 삼자 이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나온 발언이다.
송 의원은 "월 180만 원의 최저임금 기준으로 했을 때 1억 900만 원은 61배로 61명의 최저임금에 상당하는 금액"이라며 "더 심각한 건 소득 1분위 가구에 월평균 처분 가능 소득이 154만 원 3천 원밖에 안 된다. 그건 71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우리 도민의 혈세를 도민들이 주로 보는 신문이라든지 지역 방송이라든지 이런데도 아니고 왜 해외에 실어야 하느냐"며 "이 부분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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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으며 발언 기회를 얻은 이 지사는 "해외 광고를 왜 했냐고 하시는데 국제행사이기 때문"이라며 "기본소득박람회는 또 전 세계인들이 관심도 높고 해서 홍보했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안 해도 되는데 왜 홍보하느냐고 말씀하신다면 정치적 또는 정책적 판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말씀을 안 드리겠습니다만 최저임금을 말씀하셨잖아요"라며 "제가 이 말씀으로 그냥 대답을 갈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4대강 공사하느라고 22조 날렸는데요. 자원외교 하느라고 엄청나게 돈 버렸고요. 그걸로 하면 훨씬 더 많다는 말씀으로 대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송 의원이 질의시간 종료로 마이크가 꺼진 뒤에도 반박하고 나서자 "저는 완벽한 낭비였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끝까지 자신의 견해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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