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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이만희 재판 방청권, 신천지가 집단신청"…당첨 확률이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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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재판에 대한 방청권 신청 건수가 1만4000여건에 달해 당첨 확률이 578대 1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고 "이 총회장 재판의 방청권 신청·배부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수원지법은 이달 19일로 예정된 이 사건 3차 공판의 방청권을 모바일 문자메시지로 신청받았다.

총 1만3930명(중복인원 제외 9827명)이 방청을 신청했고, 방청권이 17장인 점을 감안하면 당첨 확률은 578대 1에 이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당시 방청 신청자가 99명(당첨 확률 3.3대 1)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많은 신천지 교인이 한꺼번에 방청을 신청할 경우 상대적으로 소수인 피해자 가족이 방청권을 얻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김 의원은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신청이 강하게 의심된다"며 "재판 방청이 꼭 필요한 피해자들의 방청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므로, 재판을 제기한 피해자(고발인) 측에 방청권 일부를 우선 배정하고 잔여분에 대해 추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12일 이 총회장 사건의 1차 공판, 14일 2차 공판 당시 각각 배정된 방청권 17장은 모두 특정 시간대에 선착순 방식으로 배부됐다. 당시 방청권은 모두 신천지 교인에게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법은 2차 공판 방청권 배부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와 피해자 가족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져 3명이 다친 점을 고려해 방청권 배부 방식을 모바일 문자메시지 신청으로 바꿨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 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방역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오는 21일 4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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