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꾼 국민의힘, 내용물은 그대로
안철수 들어오라? 이합집산에 국민 지지 안해
기득권 다 버리고 야권 전체가 새로 시작해야
尹, 총장서 내려오면 安과 함께 야권 유력주자
安, 서울시장 보선 출마여부, 연말까지는 결정할 것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정치권의 전략가이자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이다. 이 의원은 야권의 유망한 대권 주자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안철수 대표와 함께 꼽았다. 또 안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현재로선 서울시장보다 대권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야권 지지층의 판단과 요구가 있을 때에는 (서울시장 출마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안으로 안 대표가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캠프, 이명박 경선대책위원회 기획단장, 제17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팀 등을 거친 선거전략자이자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이태규 의원을 최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부진하다. 국민의 호응이 약하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100석 넘는 덩치에 비해 전투력이 부족하다. 국민에게 야당의 주장은 크게 공감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치 환경에 있어 핵심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인데 '국민의힘은 아니다'라고 국민은 생각하고 있다.
안철수 들어오라? 이합집산에 국민 지지 안해
기득권 다 버리고 야권 전체가 새로 시작해야
尹, 총장서 내려오면 安과 함께 야권 유력주자
安, 서울시장 보선 출마여부, 연말까지는 결정할 것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정치권의 전략가이자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이다. 이 의원은 야권의 유망한 대권 주자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안철수 대표와 함께 꼽았다. 또 안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현재로선 서울시장보다 대권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야권 지지층의 판단과 요구가 있을 때에는 (서울시장 출마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안으로 안 대표가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캠프, 이명박 경선대책위원회 기획단장, 제17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팀 등을 거친 선거전략자이자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이태규 의원을 최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부진하다. 국민의 호응이 약하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100석 넘는 덩치에 비해 전투력이 부족하다. 국민에게 야당의 주장은 크게 공감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치 환경에 있어 핵심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인데 '국민의힘은 아니다'라고 국민은 생각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것 중에 당의 색깔을 바꾸고 당명을 새로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안에 내용물은 똑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것을 채워야 하는데 변화된 것이 없다.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과감한 창조적 파괴를 해야 한다.
현재 야권이 정권을 교체할 수 있나.
▷야권의 가장 큰 단점은 차기 대권 주자층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대표에게 들어오라고 하지만 그 자체가 기득권 논리다. 만약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을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스스로 기득권을 포기하고 지지층 확장에 나설 때 세력이 확장될 수 있다.
이합집산의 모습으로 비칠 때 대중은 관심이 없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모든 기득권을 다 버리고 아예 새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틀에 갇혀 있으면 외연 확대가 될 수 없다. 모든 것을 뜯어 다 던지고 해야 새로운 게 들어온다. 그것이 창조적 파괴이고 야당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방법이다. 혹독한 자기 결단이 필요한데 그것이 잘 안 되고 있다.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누가 있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을 내려놓는다면, 야권이 대권 주자로 강력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윤 총장이 오랫동안 직을 유지할 것 같진 않아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최대 화두는 정의와 공정이다. 현재 반칙과 특권 세력이 드러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미래지향적 이미지로 돼 있지만 윤석열 총장은 정의와 공정 이미지를 갖고 있다. 현재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주자는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총장이라고 본다. 그런데 둘 다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이 제1야당의 현주소다.
이런데도 국민의힘은 (내년 보궐선거) 경선대책위를 꾸리는 등 엉뚱한 짓을 하고 있다. 떡 줄 사람은 없는데 김칫국을 먼저 마시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은.
▷차기 서울시장은 기능인을 뽑는 자리가 아닌 정치인을 뽑는 자리다. 안 대표의 입장은 원칙에 따라 하는 게 맞는다고 보고 있다. 즉, 야권 지지층의 판단과 요구가 있을 때 나설 것으로 본다. 안 대표의 입장도 정권교체를 위해선 본인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안에 결정이 날 것이다.
다만 현재로선 서울시장보다 대권을 검토하고 있다. 안 대표는 앞으로 강연정치를 통해 보다 나은 메시지를 내놓을 생각을 하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평가하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차기 서울시장 후보 품평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야권은 당장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안철수 대표를 포함해 윤석열 총장까지 다 모아 새로운 플랫폼을 내세워야 한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도 참여해야 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킹 메이커가 돼선 안 된다. 게임 메이커가 돼야 한다. 국민의힘은 모든 것을 열고 후보자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의힘은 정권 탈환을 위해 게임 메이커 간 경쟁 프레임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않고 있다. 본인이 킹이나 킹 메이커가 되려고 한다면 결국 스스로 갇혀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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