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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유명희 당선 시키자”…문 대통령 “모든 채널 동원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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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총장선거 최종 라운드 돌입

문 대통령, 주요국 정상에 또 서한

27일께 최종 후보자 윤곽 가능성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수장을 결정하는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급이 총력 지원에 나섰다.

최종 라운드 시작에 맞춰 다시 주요국 정상 통화와 지지 요청 서한으로 지원에 나선 문 대통령에 이어 정부와 국회도 모두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20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맞춰 주요국 정상에게 다시 한번 서한을 보냈다. 유 본부장의 지지를 요청하는 내용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2라운드 선거에 맞춰 주요국에 지지 요청 서한을 발송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직접 각국 정상에게 유 본부장의 지지를 요청하며 앞선 1, 2라운드에서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은 고른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최종 라운드 역시 문 대통령이 직접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전날 무히딘 빈 모하마드 야씬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 통화를 시작으로 이주에만 5번의 정상 통화를 예고했다. 모두 유 본부장의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선거지원회의에서도 “총리께서도 총리외교에 적극 나서주시라”고 주문하는 등 이번 선거전에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재차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직접 요청에 정 총리는 최근 27개국에 서한을 보내 유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지지를 요청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최근 주요국 장관과 국제기구에 지지를 당부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 총리를 비롯해 각 부처 장관들과 박병석 국회의장, 주요 상임위원장들이 모두 외교채널을 통해 지지 요청에 나선 상황”이라며 “고위급 외교채널이 총동원된 상황”이라고 했다.

외교부 역시 유 본부장의 선거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안제 로가르 슬로베니아 외교장관,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교장관과 연이어 전화 통화를 갖고,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최종건 1차관과 김건 차관보도 주요국 방문 일정 때마다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 요청에 나서고 있다.

WTO는 이날부터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자 2명을 대상으로 7일 동안 최종 라운드 절차를 진행한다. 사실상 이번 라운드에서 유 본부장의 당선 여부가 결정돼 오는 27일께는 최종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복수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었던 지난 라운드와 달리 이번 최종 라운드에서는 164개 WTO 회원국이 1명의 후보만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역 기반의 지지표가 아프리카 출신인 오콘조-이웰라 후보에게 집중될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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