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총장선거 최종 라운드 돌입
문 대통령, 주요국 정상에 또 서한
27일께 최종 후보자 윤곽 가능성
최종 라운드 시작에 맞춰 다시 주요국 정상 통화와 지지 요청 서한으로 지원에 나선 문 대통령에 이어 정부와 국회도 모두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20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맞춰 주요국 정상에게 다시 한번 서한을 보냈다. 유 본부장의 지지를 요청하는 내용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2라운드 선거에 맞춰 주요국에 지지 요청 서한을 발송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직접 각국 정상에게 유 본부장의 지지를 요청하며 앞선 1, 2라운드에서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은 고른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최종 라운드 역시 문 대통령이 직접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전날 무히딘 빈 모하마드 야씬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 통화를 시작으로 이주에만 5번의 정상 통화를 예고했다. 모두 유 본부장의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선거지원회의에서도 “총리께서도 총리외교에 적극 나서주시라”고 주문하는 등 이번 선거전에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재차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직접 요청에 정 총리는 최근 27개국에 서한을 보내 유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지지를 요청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최근 주요국 장관과 국제기구에 지지를 당부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 총리를 비롯해 각 부처 장관들과 박병석 국회의장, 주요 상임위원장들이 모두 외교채널을 통해 지지 요청에 나선 상황”이라며 “고위급 외교채널이 총동원된 상황”이라고 했다.
외교부 역시 유 본부장의 선거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안제 로가르 슬로베니아 외교장관,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교장관과 연이어 전화 통화를 갖고,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최종건 1차관과 김건 차관보도 주요국 방문 일정 때마다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 요청에 나서고 있다.
WTO는 이날부터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자 2명을 대상으로 7일 동안 최종 라운드 절차를 진행한다. 사실상 이번 라운드에서 유 본부장의 당선 여부가 결정돼 오는 27일께는 최종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복수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었던 지난 라운드와 달리 이번 최종 라운드에서는 164개 WTO 회원국이 1명의 후보만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역 기반의 지지표가 아프리카 출신인 오콘조-이웰라 후보에게 집중될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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