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목함지뢰 사건 때도 정상 진행"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판문점 방문 |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정래원 기자 = 통일부는 20일 다음 달부터 재개하기로 한 판문점 견학 사업이 남북협력사업이 아닌 '내부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전날 발표한 판문점 견학 재개에 대해 "우리 국민이 판문점, 즉 우리 측 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남북협력사업과는 무관하다"면서 "쉽게 표현하면 대북사업이 아니라 내부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남북이 각각 자기 측 판문점 지역에서 견학을 실시하면서 견학 중단 및 재개 때 상호 협의한 전례가 단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또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도 안 돼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 조치가 지역경제와 국민적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판문점은 연간 약 7만명 이상이 방문하는데 견학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지역경제에 어려움도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국인 대상 판문점 견학이 시작된 이래 40년 동안 이번처럼 1년 이상 견학이 중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과거 천안함 사건과 목함지뢰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사 역시 지난달 28일 일반인 대상 판문점 정기 견학을 시작하도록 승인했던 점을 언급하며 "정부는 방역 안전에 더해 판문점 견학에 대한 국민적 수요와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 유엔사 견학 재개 방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판문점 견학은 작년 10월 접경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중단됐고,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 상태가 길어졌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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