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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이동통신사 중 미국 버라이즌이 가장 빠른 5G(5세대) 이동통신 속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한국이 2위를 기록했다.
20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에 따르면 초고속 대역인 28GHz(기가헤르츠) 주파수를 상용화한 버라이즌의 5G 평균 속도는 494.7Mbps로 모든 조사 대상국과 사업자 중 가장 빨랐다.
다만 미국의 평균 속도가 52Mbps로,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인 15위에 그쳤다. 미국 내 T모바일과 AT&T 등 사업자가 3.5GHz보다 속도가 느린 600~850MHz(메가헤르츠) 주파수를 사용한 탓에 전체 평균 속도가 느리게 나왔다는 게 오픈시그널의 분석이다.
올해 7~9월 세계 15개국 5G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G 평균 속도는 336.1Mbps로 사우디아라비아(377.2Mbps)에 이어 세계 2위다. 이는 반년 전인 올해 1~3월 조사(224Mbps)보다 112.1Mbps 빨라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3~10위는 호주, 대만, 스페인, 쿠웨이트, 이탈리아, 태국, 스위스 등 순이었다. 국가별 5G 가용성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3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쿠웨이트 27.7%, 태국 24.9%, 홍콩 22.9%, 한국 22.2%, 미국 21.4% 등 순이었다.
가용성이란 네트워크의 서비스 범위와 무관하게 사람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장소에서 네트워크 연결 시간의 비율을 측정한 것이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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