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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中 틱톡차단 해제..."외설적 콘텐츠 차단 약속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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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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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파키스탄 당국이 외설적이고 비도덕적 내용의 콘텐츠가 유통된다며 국내 사용을 차단했던 틱톡에 차단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틱톡 측이 문제가 되는 콘텐츠와 계정들을 모두 막겠다고 밝히면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군사적으로 중국과 가까워지고 있는 파키스탄의 외교상황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통신청은 19일(현지시간) 틱톡 사용 차단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통신청은 "틱톡 층에서 외설과 비도덕성 확산에 반복적으로 관련된 모든 계정을 막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키스탄 당국은 지난 9일 비도덕적이고 외설적인 콘텐츠에 반대하는 민원이 많다는 이유로 파키스탄 내 틱톡 사용을 제한하는 차단조치를 실시한다 밝힌 바 있다.


파키스탄에서도 틱톡은 10~20대 사이에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 40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되면서 전세계에서 열두번째로 큰 틱톡시장으로 분류돼왔다고 CNN이 전했다. 이런 틱톡 열풍 속에서도 파키스탄의 보수 종교계 등 지도층에서는 틱톡이 어린 소녀들을 성적대상화 하고 착취하는 콘텐츠를 유통한다며 비판해왔다.


파키스탄 당국이 차단조치 열흘만에 해제 결정을 내린 것은 단순히 틱톡 측의 확약 뿐만 아니라 최근 가까워진 중국과의 외교관계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은 중국정부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일환으로 알려진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을 공동 추진하면서 경제적으로 밀착된 상태이며, 파키스탄의 숙적인 인도가 중국과 대결 중인 미국과 가까워지면서 군사적으로도 가까워지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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