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의 모습. 오종택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직접 칼끝을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겨눴다. 추 장관은 윤 총장 본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키로 했다.
법무부는 윤 총장 본인과 가족 및 측근 관련 의혹을 크게 네 가지로 보았다.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해 7월 청와대 본관에서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시작을 기다리며 조국 민정수석과 대화하고 있다. 정부 여당과 윤 총장의 관계는 180도 달라졌다. 뉴시스 |
첫 번째는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배우자가 운영하는 ㈜코바나에서 각종 전시회를 개최하고, 수사 대상자인 회사 등으로부터 협찬금 명목으로 거액을 수수했다는 의혹이다.
두 번째는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가조작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매매 특혜사건에 배우자가 관여했다는 의혹이다.
세 번째는 장모의 요양병원 운영 관련 의혹이다. 불법 의료기관 개설, 요양급여비 편취 혐의가 있었지만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다.
네 번째는 전 용산세무서장 로비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기각 및 불기소 등으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다.
법무부는 "여러 고소·고발이 제기돼 수사 중에 있지만 장기간 사건의 실체와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아 많은 국민이 수사 공정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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