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7개국에 지지요청 서한…오늘 두케 대통령과 통화
두케 대통령 "유 후보, 경험과 능력 높게 평가"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총리실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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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을 상대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 지지를 호소하는 등 본격적인 외교전에 나섰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50분까지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유명희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통화는 우리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유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외교활동의 일환이다.
유 본부장은 최종 3라운드에 진출해 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경합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을 필두로 선거 지원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 회의를 열고 "남은 기간 정상외교를 통한 지원을 계속하겠다. 유 본부장이 WTO를 개혁할 적임자임을 계속 강조해나가자"면서 "총리께서도 총리외교에 적극 나서주시라"고 주문했다.
이에 정 총리는 "쉽지 않은 승부에서 파이널 라운드까지 진출한 것은 대통령의 지원과 후보자 본인의 노력이 결합한 결과"라며 "짧은 시간 성과를 내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남은 기간 저 또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통상 전문가인 유 본부장이 WTO를 개혁하고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할 역량과 비전을 갖춘 적임자"라며 두케 대통령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두케 대통령은 "유 후보의 경험과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WTO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에 유능한 인물이 선출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중요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양측은 Δ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문제 Δ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Δ고위급 교류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PA(Pacific Alliance)는 콜롬비아·멕시코·칠레·페루 4개국이 지난 2012년 결성한 지역경제연합이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주 유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27개국에 발송하기도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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