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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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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발언·장제원 불출마…부산시장 경선 불 지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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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당내 파장 커지자 수습…“후보 없단 말 아냐”

장 “당 승리위해 최선…후보들 건투 빌어”

유기준, ‘가세연’ 출연해 출마 선언

국민의힘 “경선 룰 세팅 후 적합 인물 찾을 것”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내년 4월 열리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달리 관심도가 다소 떨어졌던 부산시장 후보 경선이 주목받고 있다. 야권의 전·현직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중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과 함께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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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종인(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을 찾아 한 발언과 함께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야권 내 부산시장 경선이 주목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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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부산시장으로) 지금 거론되는 인물 중에 후보감이 없다”는 발언을 해 당 내 공분을 샀다.

당내 파장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수습에 나섰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위원장이 취임 후 부산을 처음 찾은 것은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참석 외에도 내년 보궐 선거를 앞두고 부산 민심을 들어보기 위한 목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독일 함부르크 항이 스마트항으로 변모한 것을 예로 들며 부산시를 세계적인 콘테이너 항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비전을 가진 사람이 나오면 좋을 텐데, 아직 그런 분이 없다고 한 것”이라며 “후보자가 없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 격인 분이 격려를 하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이나 하고 다녀서 되겠느냐”라며 “대안을 없애기 위한 의도적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까지 내부 총질을 해야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부산시장 후보 난립이라는 기사들을 보면서 출마결심을 한 후보들에게 누가 되는 것 같아 거취 문제를 명확히 할 필요성을 느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라며 “저는 백의종군하며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시장 후보님들의 건투를 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해명과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야권의 부산시장 경선은 불이 붙었다. ‘누가 나와도 승산 있다’는 부산시장 경선에는 현재 야권에서만 10명이 넘는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현역의 서병수·조경태·박수영 의원, 원외에서는 박형준·이진복·이언주·유재중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원외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던 유기준 전 의원은 이날(19일) 출마선언을 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후 4시에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가덕신공항 건설, 부산시장 재보선, 한국의 힘의 나아갈 길 등에 관해서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기자와 대담을 한다”는 글을 남겻다. 유 전 의원이 글과 함께 올린 유튜브 가세연 채널의 라이브 미리보기 영상 화면에는 ‘긴급대담 부산시장 출마선언’ 문구와 유 전 의원의 사진이 함께 올라와 있다. 4선을 지낸 그는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불출마했다.

당내 지도부는 부산시장 후보로 여러 인사들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현재 당이 경선 룰을 만들고 있는 단계이지만 향후 선거 과정이 진행될수록 적합한 인물을 추려낼 것”이라며 “인재는 어디든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부산시장 선거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은 “경선준비위는 경선 룰 세팅이 주된 임무이지만, 그 과정에서 부산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면서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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