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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 미국인 인질 석방 위해 시리아 방문해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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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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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시리아에 파견돼 미국인 인질 석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이후 외교관계가 단절된 미국과 시리아 긴장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슈 파텔 백악관 대테러 담당관이 올해 초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하에 억류돼 있는 2명 이상의 미국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시리아를 방문했다.

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2012년 실종된 해병대 출신의 프리랜서 언론인 오스틴 타이스와 2017년 실종된 시리아계 미국인 치료사 마즈드 카말마즈가 석방 협상의 대상이라고 전했다.

현재 시리아 정부는 4명 이상의 미국인을 억류하고 있지만 WSJ은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인 인질과 예멘의 후티 반군 200명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석방 협상을 타결하는 데도 파텔이 관여했다.

현재까지 시리아 정부와의 석방 협상이 순조로운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북동부 유전 진출을 막도록 이 지역에 주둔한 미군의 철군을 시리아 측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한 파텔의 시리아 방문에 대해 백악관과 국무부는 입장 발표를 거부했다.

미국은 오바마 정부 때부터 아사드 정부 고사 전략을 추진했다.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는 시리아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 방안을 내놓고 아사드 정부를 압박했다.

이에 아사드 정부는 반정부 시위대와 반군 진압을 위해 러시아, 이란과 협력을 통해 맞섰다.

이 과정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50만명에 가까운 시민과 군인이 목숨을 잃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아사드 대통령에 타이스 석방을 위한 직접 대화를 제안하는 개인 서한을 보내는 등 협상 타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왔다고 WSJ는 설명했다.

지난주에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레바논 안보 최고 책임자인 아바스 이브라힘이 시리아 인질 석방 방안을 놓고 백악관에서 회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브라힘은 미국과 시리아 대화의 핵심 중재자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여행을 목표로 시리아를 방문했다 두 달 넘게 붙잡혔던 미국인 샘 굿윈 석방의 조력자이기도 하다.

현 정부는 지난 2017년 베네수엘라에 체포된 석유 관련 기업의 임원도 빼내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또 5월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대한 쿠데타를 돕기 위해 입국했다는 혐의로 미국인 2명이 체포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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