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LH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LH는 조사원이 아파트에 오면 미리 준비된 우호 주민을 설문조사에 투입하도록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서 연체료가 없는 가구, 만 65세 미만, 개인정보 제공자 등을 조사원에게 연결해 줄 만한 주민으로 열거하고, 점수를 나쁘게 줄 것을 우려해 악성 고객 세대는 방문하지 않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H는 더 나아가 이 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관리소 직원이나 LH에서 설문을 잘 받아달라고 부탁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달라고 하라'고 하거나, 입주민 카페 등에 유출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지시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LH는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017년 90.1점, 2018년 87.2점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도 89.3점 등 높은 점수를 받아왔습니다.
이 의원은 "LH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가 유리하게 나오도록 왜곡했고 관여한 사실을 숨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토부가 감사를 통해 이를 근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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