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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 소속 30대 노동자가 최근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지난 12일 한진택배 동대문지사의 한 대리점에서 일하는 30대 택배노동자 김 모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출근하지 않자, 영업소장이 119에 연락해 김 씨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숨진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노조는 김 씨가 과로를 견디다 못해 숨졌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숨진 한진택배 노동자가 새벽 4시 반에 보낸 메시지…"집에 가면 새벽 5시, 너무 힘들어요" |
노조 관계자는 "고인이 숨기 며칠 전인 지난 8일, 당일 420개 물량을 싣고 나와 배달했고, 일 끝나면 새벽 5시라고 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대리점소장에게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7일에도 새벽까지 근무하고 2시에 귀가하는 등 매우 높은 수준의 작업시간을 견디다 못해 고인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진택배 측은 평소 김 씨가 처리한 택배 물량은 200개 수준, 노동 강도엔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회사는 평소 앓고 있던 심장혈관 장애 관련 지병 때문으로 보인다며 과로사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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