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A씨(47)의 형 이래진씨(오른쪽)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 유엔북한인권 사무소에서 유엔사무소 대표권한대행과 면담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the300]북한의 피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형 이래진씨가 정부를 향해 "더 이상 동생을 명예살인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이래진씨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진행 중인 '공무원 서해 피격 사건 관련 진실을 듣는 국민 국감'에 참석해 "여러분 자신에게, 후손들에게 당당한지 부끄럼 없는지 묻고 싶다"며 "잘못을 했다면 당당히 인정하고 반성한다면 스스로 명예가 지켜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량한 자존심을 위해 첩보를 마음대로 흔들고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동생이 비참하게 살해되기 전 행적을 알고 싶고, 왜 지켜지지 않았는지 왜 발견하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며 "국가는 단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귀하게 여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은 누구에게 하소연하고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나"며 "동생은 비참하게 죽어갔다. 죽고난 다음에 (북한이) 그럴지 몰랐다는 무책임한 자들, 제가 수색에 참여하겠다고 했지만 철저히 무시와 외면 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씨는 "반드시 동생을 산 채로 돌려주고,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동생을 살려서 보내달라"며 "고2 조카의 절절한 외침에 부끄럽지 않은지 묻고 싶다"고 규탄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