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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백악관에 코로나 옮긴 힉스, 트럼프는 유세장에 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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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라 국제공항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유로 연단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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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백악관에 확산시킨 시작점으로 추정되는 호프 힉스(31)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유세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확진 발표 이후 거의 2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힉스 보좌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州) 오캘라 국제공항에서 열린 유세 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무대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나는 낙관주의와 기회, 희망(hope)을 전할 것”이라고 말하며 “방금 희망을 말했는데, 마침 호프 힉스가 여기 와있다”며 힉스 보좌관을 소개했다. 이어 “(힉스 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현재는) 괜찮다”고 강조했다.

무대에 오른 힉스 보좌관도 이에 응답하듯 “이제 우리는 마이크를 나누어 쓸 수 있다”고 가볍게 농담을 건넸다. 힉스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청중에게 감사를 전한 뒤 “무대 공포증이 있다”며 무대에서 바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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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라 국제공항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유로 연단에 오른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청중에 감사를 전한 뒤 무대에서 내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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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힉스 보좌관을 무대로 부르면서 “우리는 희망을 원한다(We want Hope)”고 선창해 연단 아래 지지자들이 이 구호를 연호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백악관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힉스 보좌관은 지난 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통령 전용기와 전용 헬기에 동승했던 힉스 보좌관이 양성 판정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델 출신인 힉스 보좌관은 홍보회사에서 일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패션 회사를 담당하면서 트럼프 일가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언론담당 보좌관으로 일했고, 백악관 공보국장까지 올랐다. 그는 2018년 2월 돌연 사임한 뒤 같은 해 10월 폭스뉴스 최고홍보책임자(CCO)로 자리를 옮겼다가 올해 백악관으로 다시 돌아왔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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