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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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다시 한번 저격했다. 임기 동안 홍보비 256억 원을 사용해 전임자인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퇴임 직전 2년 동안 쓴 2배에 가까운 홍보비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분석한 경기도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경기도는 이재명 도지사가 임기를 시작한 2018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2년 1개월 동안 256억 4600여만 원의 홍보비를 집행했다. 이는 직전 민선 6기 2년(2016~2017)간 집행액 140억 원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이다.
특히 2019년부터 2020년 8월까지 1년 8개월간의 홍보 내용을 보면, '경기 지역 화폐' 홍보에 36억 1700만 원을 사용해 같은 기간 총집행액 192억 7000만 원의 약 19%를 사용했다.
또 '기본 소득' 홍보에는 총집행액의 약 25%인 47억 1000만 원을 사용해, 이 지사가 2대 정책 홍보에만 83억 3000여만 원을 집행했다고 분석됐다. 이는 집행총액의 43%에 달하는 금액이다.
박 의원은 '지역 화폐'와 '기본소득'에 대한 홍보에 비해 재난대응 캠페인 및 코로나 극복 명목으로 집행된 홍보비는 현저하게 작았다고 꼬집었다.
올해 8개월간 재난대응 캠페인 및 코로나 극복 명목으로 집행된 홍보비는 12억 30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총액 77억 3000만 원의 16%에 불과했다.
또한 이 지사는 최근 미국 타임지에 기본 소득 광고를 실으며 약 1억 원의 광고비를 사용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박 의원의 자료 분석 결과 이 지사는 지난해 4월 유럽 TV 채널 '유로 뉴스'에 도정홍보 내용으로 1억 1500만 원을 집행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지역 화폐와 기본소득, 두 가지 정책 홍보에만 집행액의 43.1%를 투입한 것"이라며 "경기도민의 세금을 개인 정책 홍보에 사용하는 것이 이 지사가 주장하는 공정인가?"라며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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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박 의원은 이전에도 지역 화폐를 둘러싸고 이 지사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지난달 17일 박 의원은 '지역 화폐가 역효과를 낸다'라는 보고서를 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을 비판한 이 지사를 '희대의 포퓰리스트'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지사는 "지역 화폐보다 더 진보적인 기본소득을 제1정책으로 채택한 후 하위소득자에게만 지급하는 짝퉁 기본소득을 만든 국민의 힘은 희대의 사기 집단"이라며 "내로남불 국민 배신의 부패 수구 DNA는 감춰지지 않는 모양"이라며 되받았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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