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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을 깬 중국 틱톡…국내도 AI 창업·투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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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미래전략연구소 보고서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전세계적 성공을 거두고 있는 중국의 숏폼 동영상 플랫폼 업체 ‘틱톡’(TikTok) 핵심기술은 인공지능이다. 국내에서도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와 콘텐츠 분야 창업과 벤처투자를 촉진해야 한다는 주문이 제기된다.

KDB미래전략연구소의 ‘틱톡 열풍의 3가지 의미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1위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이용자 수는 약 8억명이다. 2016년 9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글로벌 소셜미디어 사용자 6위에 올랐다. 10위 안에 있는 글로벌 소셜미디어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앱 다운로드 1위도 달성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1400억달러의 기업가치로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순위 1위다. 2위인 중국의 차량공유 기업 디디추싱 기업가치 560억달러와 압도적 차이가 난다.

틱톡은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는 다른 유니콘 기업과 달리 흑자를 거두고 있다. 2019년 기준 매출 170억달러에 순이익률은 17.6%로 집계된다. 주요 수익원은 광고다.

현재 틱톡은 약 160개국에서 사용된다. 중국 외 국가의 앱 다운로드 비중이 90%에 이른다. 이 중 인도와 미국이 각각 30%와 8%를 점유한다. 미국의 틱톡 사용자는 2018년 1월 1126만명에서 올해 8월 약 1억명으로 8배 이상 늘었다.

틱톡은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전송을 위한 인공지능이 핵심기술이다. 과감한 인수합병과 해외진출, 사업 다변화 등도 빠른 성장의 요인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미국 기업들이 주도해 온 글로벌 디지털 분야에서 틱톡이 미국을 포함한 중국 외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건 유리천장을 깬 유의미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강력한 견제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자국 이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며 사용제한 조치를 내렸다. 미국에선 주요 IT 기업이 틱톡의 미 사업부문 인수 추진에 나섰다. 그 결과 오라클·월마트가 신규 법인 ‘틱톡 글로벌’ 지분을 인수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와 기업이 젊은층에 인기가 많은 중국의 IT 서비스에 대한 각국 대응방안을 모니터링해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국내 인공지능 분야 창업과 벤처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은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 가운데 분야별로 핀테크(13.2%)와 소프트웨어(12.6%), 이커머스(11.8%)에 이어 9.3%를 차지한다. 반면 국내 유니콘은 이커머스와 화장품 등 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데일리

(자료=KDB미래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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