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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김봉현 ‘검사접대’ 주장… 추미애, 법무부에 감찰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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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관 변호사 통해 접대… 접대받은 검사 라임 수사팀 참여”

해당 변호사 “사실과 달라” 반박

검찰 “검사 비리 확인된 바 없다”

동아일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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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수감 중)이 16일 “(검사 출신) 전관 A 변호사를 통해 검사 3명을 룸살롱에서 접대했는데, 이들 중 1명이 라임 수사팀에 참여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A 변호사는 “술자리는 했지만 현직 검사는 없었고, 구치소 등에서 김 씨를 만난 적 있지만 김 씨가 들었다고 주장하는 발언을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16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A4용지 5장 분량의 김 전 회장 자필 입장문에는 “지난해 7월경 A 변호사와 함께 검사 3명을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술 접대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김 전 회장은 “(술값이) 1000만 원 상당이었다.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 만들 경우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했는데 실제 한 명은 수사팀 책임자로 참여했다”고 썼다. 금융감독원이 라임 펀드 의혹을 고발한 이후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했다.

올 1월부터 도피 생활을 하던 김 전 회장은 올 4월 검찰이 아닌 경찰에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은 A 변호사가 (체포) 얼마 뒤 면회를 와 “네가 살려면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좋지만 꼭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비서관) 정도는 잡으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A 변호사로부터 ‘남부지검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 후 조사 끝나고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도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검사 출신 야당 정치인 등의 우리은행 로비 의혹은 현재 수사 중”이라며 “현직 검사 및 수사관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사실로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관련 의혹에 대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므로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법무부에서 직접 감찰에 착수하도록 지시하여 감찰에 착수하였다”고 밝혔다. 대검이 아닌 법무부가 일선 검사 등에 대해 직접 감찰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고도예 yea@donga.com·황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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