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5인이상 집회 금지 비상칙령 위반"…바리케이드 친 시위대와 충돌
태국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반정부 집회 참석자들을 해산하려고 하고 있다. 2020.10.15 [AFP=연합뉴스]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경찰이 16일 물대포를 동원해 반정부 집회 참석자 강제 해산 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방콕 도심 파툼완 교차로에 모인 집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5인 이상의 정치 집회를 금지한 비상칙령을 위반했다며 경고 방송을 한 이후 전격적으로 해산 작전에 나섰다.
해산 작전에는 물대포 2대도 동원됐다.
반정부 집회 해산 과정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동원한 것은 처음이다.
물대포에서는 파란색 물감이 뿜어져 나왔다.
SNS를 통한 현장 생중계에는 물대포를 맞은 일부 시민들이 주변 식수대에서 얼굴과 눈을 씻는 모습도 목격됐다.
집회 참석자들은 벤치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맞서면서 충돌했다.
이날 반정부 집회는 애초 예정됐던 랏차쁘라송 교차로가 경찰에 의해 원천 봉쇄되면서 파툼완 교차로로 장소가 변경됐다.
전날 랏차쁘라송 교차로에서는 비상칙령 발효에도 불구하고 1만명 이상의 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밤늦게까지 반정부 집회가 열렸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 및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집회는 지난 14일 총리실 인근에서 벌어진 반정부 집회 이후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태국 반정부 집회장 주변에 배치된 경찰들. 2020.10.15 |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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