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역 민심 잡기가 시급하다는 판단하에 기념식 참석 후 부산관광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간담회도 했다. 김종인호(號)가 강조하고 있는 '중도로의 외연 확장'과 연관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부마항쟁은 과거에 유신독재를 마감하는 첫 단추를 끼웠던 민중 항쟁이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실제로 이 같은 김 위원장의 행보는 당 정강 변화로도 나타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월 새 정강정책에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새마을운동 등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산업화 세대의 조국 근대화 정신"과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2·28 대구민주운동, 3·8 대전민주의거, 3·15의거, 4·19혁명,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 6·10항쟁 등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는 문구를 담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는 부산의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국민의힘 후보가 나올 것이고 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부산 중진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을 의식한 듯 "올드보이보다 참신한 뉴페이스가 필요하다. 3선, 4선 했으니 부산시장 하려는 사람 말고 비전을 갖춘 사람이 10~12년 이끌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그런 사람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위원장 발언에 일부 중진은 불쾌감도 드러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실상 당 대표 자리에 계신 분의 발언으로 적절치 않은 얘기를 하셨다"며 비판했다.
[부산 = 박제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