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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육참총장, 40년만에 "5·18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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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이 광주시민을 폭력진압한 데 대해 "그 유족분들에게 정말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육군참모총장이 당시 계엄군의 무력진압에 대해 사과한 것은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6일 남 총장은 충남 계룡대에서 육군본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육군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행위는 매우 잘못된 것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남 총장은 "1980년 5월 18일에 광주시민의 민주화 운동에 육군이 개입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남 총장은 "오늘 저는 진심으로 사죄를 할 것이며 이에 따라서 육군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이 돼주시길 더불어 부탁드린다"고 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에 설 의원은 "육군참모총장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사죄 인사를 올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이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언급하며 "육군이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아무런 제약이 없게끔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하자 남 총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군 수뇌부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2월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이 '5·18 민주화운동 헬기사격 및 전투기 대기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할 당시 공식 사과를 했고, 같은 해 11월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역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성폭력 범죄 행위가 드러난 이후 고개 숙여 사죄한 바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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