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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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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의원 재미없어 부산시장? 내가 생각하는 후보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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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부마(부산·마산) 민주화 항쟁 기념식을 찾았다.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첫 부산행이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종철 정의당 대표, 김경수 경남지사 등도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이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지난해 기념식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진보 진영 행사’ 분위기가 강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해 황교안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도 참석했지만 초대받지 못한 손님 같은 느낌이 강했다. 반면 이번엔 김종인 위원장의 참석에 이목이 쏠렸다. 1년 사이 당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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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부산대학교에서 부마 민주 항쟁 41주년 국가기념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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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묘지 참배에 이어 김 위원장이 이날 부마 항쟁 기념식을 찾은 것은 당의 외연 확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정강·정책에 ‘부마 항쟁, 5·18 정신’ 문구를 넣은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할 때는 “1979년 김영삼(YS) 야당 총재를 집권 세력이 다수 힘으로 제명했을 때 어떤 정치적 결과를 초래했는지 민주당이 인식하길 바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말한 정치적 결과가 바로 부마항쟁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숭고한 희생으로 지켜낸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권력과 민주당에 의해 위기에 처했다”는 논평을 냈다.



“내가 생각하는 부산시장 후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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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왼쪽은 정세균 국무총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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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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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기념식을 마친 뒤 3개 일정을 소화하며 부산에 머물렀는데, 지역 언론 간담회에선 “지금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내가 생각하는 (부산시장) 후보는 안 보인다. 국회의원 3~4선하고 이제 재미가 없으니 시장이나 해볼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최근 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선 “코로나 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면에선 국민이 위축돼 정부·여당을 믿을 수밖에 없는 심리가 작용한다”며 “민주당은 이런 여론 착시 현상을 마치 자신들이 잘하는 것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찾아간 부산관광협회 간담회에선 정부에 견제구를 던졌다. “정부가 코로나 19 사태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업종별 코로나 영향도 잘 진단되지 않아 구체적인 재난지원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고(故) 장기려 박사 기념관도 방문했다. 당 관계자는 “당의 슬로건인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과 재보궐의 키포인트인 부산에서 되새기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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